◎말많고 탈많은 ‘룸살롱用 법인카드’ 부작용 해소 가능/구매물품·사용한도 설정,부정소지 없애/경영·납품과정 투명성 확보가 최대 장점「룸살롱용 법인카드가 퇴출위기에 몰렸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는 구매전용카드(Purchasing Card)가 한국에서도 발급된다. LG카드는 2일 『국내최초로 구매전용카드를 개발했으며 그 첫번째 제휴회사로 외국계 회사인 루슨트 테크놀러지를 선택, 카드발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매전용카드는 투명카드
구매전용카드의 최대 경쟁력은 투명성. 그동안 국내기업들이 대금결제에 사용하던 법인카드는 사용금액 한도만 있을 뿐 구매물품에 대한 제한이 없어 일부 직원들이 「카드깡」으로 공금을 빼돌리거나 룸살롱 등에서 과도하게 접대비를 사용해 문제가 되어 왔다.
그러나 구매전용카드는 기업체 기획부서에서 각 부서별로 카드의 구매가능 물품과 한도금액을 설정, 부정사용의 여지를 없앴다. LG카드 이헌출(李憲出)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인 경영의 투명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로써 그동안 일부에서 문제가 됐던 법인카드의 부작용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회사가 인정하는 구매카드
구매전용카드의 필요성은 국내업체보다 외국회사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일본 기업인 모임인 「SJC(Seoul Japan Club)」는 최근 국내 신용카드회사중 LG카드를 선택, 제휴계약을 맺었는데 LG카드의 구매전용카드 발급방침이 회사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LG카드 권오억(權五億) 홍보팀장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회사들은 「물품구매는 반드시 구매전용카드로 해야한다」는 본사방침에 따라 각종 불편을 무릅쓰고 한국 신용카드 대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등 외국카드사의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구매카드는 원가통제도 가능
업계에서는 구매전용카드 발급을 계기로 국내기업체들도 신용카드를 통한 「원가통제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매전용카드를 통해 물품을 구입할 경우 대량구매에 따른 비용할인과 카드회사를 통해 기업별·물품별 비용지출내역을 확인, 효율적인 예산관리가 이뤄져 납품과정이 선진국 수준으로 투명화한다는 것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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