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뇌물수수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은 한 건당 평균 620만원씩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2일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의원의 국감질의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8월말까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받은 뇌물액수는 총 516건 31억7,604만원으로 건당 평균 620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방공무원의 경우 246건 16억5,600만원(건당 평균 670만원)을 챙겨 중앙공무원의 270건 15억1,900만원(건당 평균 560만원)보다 평균 110만원이 많았다.
부처별로는 국세청이 195건에 6억2,900여만원으로 가장 많고 관세청 병무청 법무부 교육부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교수임용비리와 관련, 건당 수수액이 3,000만원을 넘었고 관세청도 평균 1,300여만원의 고액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을 받은 지방공무원의 부서는 주택건축과 관련이 31.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지방산업과 17.9%, 보건위생과 17.5%의 순이었다. 그러나 서울에선 위생과 및 도로교통과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수수는 6급 이하 중하위직 공무원에게 많이 일어났는데 중앙공무원의 경우 91.5%, 지방공무원의 경우 74.8%가 6급 이하였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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