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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사이로 찾아온‘이색영화제 둘’/퀴어영화제·亞 아트필름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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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사이로 찾아온‘이색영화제 둘’/퀴어영화제·亞 아트필름페스티벌

입력
199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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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퀴어영화제/국내외서 80여편 참가/6∼11일 아트선재센터/동성애,허가된 첫 외출동성애 영화가 세상밖으로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국내 최초의 국제 비경쟁 레스비언과 게이 관련 영화제인 제1회 서울퀴어(Queer)영화제가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차이의 시선, 부정의 시선」이란 캐치프레이를 내걸었다.

이 영화제는 지난해에도 시도됐지만 심의절차를 밟지않아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진협으로부터 참가작에 대한 심의를 모두 받았다. 지금까지 79편의 참가가 확정됐다. 76편이 비디오 작품이다. 영화는 3편으로 개막작인 미국 스티븐 키작의「피카소를 만난 적이 있나요」와 마틴 왈츠의 「킬러 콘돔」 곽용수의 「새가 없는 도시」다. 여기에 대만 차이밍량의 「하류」를 포함, 8편도 심의절차가 끝나는 대로 추가된다. 심의규정에 위반될 작품은 아예 뺐지만 그래도 15개 작품이 「전문가를 위한 비공개 상영」판정을 받았다. 반면 「산파 이야기」「진짜 널 원했어」「안녕, 아가」등 고교생관람가도 12편이다.

주제에 따라 9개 분야로 나눠 상영한다. 영화제측이 추천하는 작품으로는 흑인 게이문제를 다룬 미국 말론 릭스의 대표작「풀어 헤쳐진 말들」과 퀴어영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탐 칼린의 단편영화 7편이 있다. 두명의 흑인게이 펑크족에 관한 영국 아이작 줄리안의 「젊은 영혼의 반란」과 10대 게이의 사랑을 섬세하게 다룬 일본 하시구치 로슈케의 「모래알처럼」, 필리핀 멜 치옹글로의 「미드나이트 댄서」캐나다 존 그레이슨의 「재로 페이션스」도 수작으로 꼽았다. 폐막작은 영화제 기간중 최고 인기작으로 할 예정.

동성애 영화를 만든 한국감독들이 참가하는「헤테로 필름 혹은 호모적 상상력?」과 호주 영화학자 크리스 배리가 패널인 「아시아의 게이들­ 아시아 퀴어웨이브를 생각한다」란 포럼도 마련했다. 개막일을 제외하고 하루 3∼ 5차례씩 상영하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02)766­5626<이대현 기자>

◎亞 아트필름 페스티벌/‘라쇼몽’ ‘우나기’등 6편/中·대만 수상작도 상영/日 국제수상작 한자리

일본영화중 수입이 허용된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수상작을 한자리에서 미리 보는 아시아 아트필름 페스티벌이 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동숭홀에서 열린다. 모두 6편을 모았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의 「라쇼몽」(51년)과 기타노 다케시(北野武)의 「하나비」(97년)는 베니스영화제 금사자장,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의 「나라야마 부시코」(83년)와「우나기」(97년) 기누가사 데이노스케(衣笠貞之助)의「지옥문」(54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이마이 타다시(今井正)의 「무사도 잔혹이야기」(63년)는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해당작중 「가게무샤(影武者)」(80년 칸영화제)「무법송의 일생」(58년 베니스영화제)은 빠졌다. 같은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중국과 대만영화도 함께 상영한다. 「귀주이야기」(감독 장이모)「패왕별희」(감독 첸카이거)「결혼피로연」(감독 리안)「애정만세」(감독 차이밍량) 4편이다. 아직 한편의 수상작도 내지 못한 한국영화는 대신 윤대룡의 「검사와 여선생」(48년) 김기영의「하녀」(60년) 유현목의 「오발탄」(61년) 김수용의「갯마을」임권택의 「서편제」(93년)를 대표작이라고 이름붙여 상영한다. 5, 6일에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아시아영화, 아시아 영화의 미학 정체성 산업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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