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 AFP AP=연합】 부패 및 남색(男色)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와르 이브라힘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 대한 현지 법원의 재판이 2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이날 안와르 전부총리에 대한 부패혐의 4건과 동성애건 등 모두 5개 항목에 대한 검찰측 진술을 들었다. 이날 공판에서 안와르는 검찰측이 주장하는 자신의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재판부는 1차공판에서 검찰측 증인 52명의 증언을 들을 계획이며 1차 공판은 14일까지 계속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후 1주일 가량 휴정할 예정이다. 안와르 전부총리는 동성애 혐의가 입증될 경우 사건당 최고 20년형, 부패혐의는 최고 14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안와르는 이날 무장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는 가운데 법정인 연방법원에 도착, 『나는 건강하다. 재판은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 주변에서는 지지자 200여명이 안와르 석방및 개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국제사면위원회 등 국제 인권단체 대표들은 재판부가 특별석 마련을 거부함에 따라 일반 방청석에서 재판과정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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