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 영정·생전 발자취 게재/모나코社 개설… 비용 年 12만원죽어서 인터넷에 묻힌다?
모나코에 최근 「인터넷 묘지」가 생겨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르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장례회사인 소모타사는 죽은 사람에 관한 생전의 기록과 추억들을 저장하고 추모도 올릴 수 있는 전자묘지를 인터넷(www.somotha.mc)에 개설, 유료 운영중이다.
「추억의 공간」이라는 제목이 붙은 인터넷 묘지는 어둠 속에 그리스식 석주위로 비둘기가 나르는 동화상으로 시작해 문이 열린다.
고인들마다 가진 웹페이지에는 영정과 약력 가족친지들과의 사진 등 생전의 발자취가 문자와 화상으로 담겨져 있다.
장례 때의 부고 및 신문에 났던 부음기사들이 곁들여지기도 하며 자녀가 올린 추모시, 손자손녀들이 쓴 추억담 등도 올려져 있다. 유족은 고인의 기일 등에 전자꽃을 인터넷 묘지에 올려 추모할 수도 있다.
인터넷 묘지의 연간 기본 이용료는 500프랑(약 12만원)이며 사진 1장당 100프랑 등 입력자료를 넣을 때마다 추가요금이 붙는다. 현재는 사진과 문자자료만 묘지에 묻혀지나 머지않아 비디오필름도 담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 묘지에 현재까지 묻힌 사람은 12명인데 이용자들은 점점 늘고 있다. 손수 작성한 비문(碑文)과 사진 자료 등을 맡겨 놓은 예약손님들도 있다.
소모타사 마케팅책임자인 마크 모제르는 『한 개인의 역사와 기록이 흔히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며 『인터넷 묘지는 고인과 후손을 연결하는 고리』라고 말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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