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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티비즘 확산/“정치 목적위한 해킹”/中·인도 등 피해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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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티비즘 확산/“정치 목적위한 해킹”/中·인도 등 피해늘어

입력
1998.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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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는 최근 자기과시나 범죄 목적의 단순 해킹이 아닌 정치적 목적의 해킹을 「핵티비즘(hacktivism)」이라는 신조어로 부르고 인터넷이 광범위한 정치적 목적을 이루는 무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핵티비즘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를 뜻하는 「액티비즘(activism)」의 합성어.현실세계에서만 활동해 온 급진 정치·사회 운동가들이 현실보다는 가상공간에서 투쟁대상이 더 취약하다는 「해커 논리」를 받아들이면서 해킹이 투쟁의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티비즘의 최근 피해자는 중국. 중국의 인권담당 기관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한 바로 다음날 「핵티비스트」들이 침입해 당국의 공식 자료를 지우고, 대신 『중국 인민들은 권리가 전혀 없으며 인권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난성명을 채워넣었다.

또 6월 인도 핵실험 직후 네덜란드와 영국 대학생들이 인도핵무기연구소의 웹사이트에 핵무기를 상징하는 버섯구름 사진을 게재해 놓았다. 핵티비스트들은 『해킹이야말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정치적 효과를 거두는 수단』이라며 핵티비즘의 위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명분에 대한 일반 대중의 지지를 포기하고 해킹을 통해 목적을 이루려는 행위에 대한 비판론이 더 크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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