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강산독점개발 계약체결·9개사업 합의현대그룹은 남북공동으로 서해안지역의 유전개발사업을 추진, 여기서 생산된 석유를 남북관통 송유관을 통해 남한에 반입키로 북한측과 합의했다. 현대는 또 금강산에 호텔을 건설하는등 금강산일대를 장기간 독점개발키로 하는 한편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자재로 평양에 실내체육관을 지어 농구 배구 탁구등 실내체육경기의 교환경기를 갖기로 북한측과 원칙 합의했다.
4박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은 이날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북한측과 맺은 합의내용을 공개했다.
정회장은 우선 북한에 매장된 석유를 북한측과 공동개발한 뒤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측에 공급키로했으며 금강산일대를 장기간 독점개발·이용하는 대신 북한에 2004년부터 6년간 9억600만달러를 지급키로하는 금강산 종합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경제특구형식으로 2,000만평규모의 서해안공단을 연차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포함해 고선박해체, 자동차·카오디오·PC조립공장건설, 평양화력발전소건설, 광천수개발등 9개분야의 경제개발협력사업에도 북한과 합의했다.
정회장은 금강산 독점개발과 관련, 『북한은 금강산 일대 8개지역에 대한 개발이용권을 현대에 부여했으며 호텔 해수욕장 온천 골프장 스키장에 대한 사업권을 현대가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북측이 세금 면제, 외화거래송금, 관광객 신변안전 및 무사귀환보장등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12개항의 특혜조치를 부여키로했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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