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이유식·캐릭터숍·아동복 할인점 등/IMF불구 자녀에 대한 씀씀이는 줄지않아「어린이들 속에 창업이 있다」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장사는 불황이 없다는 말처럼 불경기속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씀씀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더구나 가정마다 자녀수가 1∼2명으로 줄어 아이들 소비는 이제 어른 못지 않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주대상으로 하는 「에인절(Angel)산업」 또는 「키즈(Kids) 비즈니스」는 불황기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고려할 만한 사업이다. 무엇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유행이 되는 지 유심히 살펴보면 돈되는 창업거리를 찾을 수 있다. 에인절 사업의 고객은 비단 어린이만이 아니다. 최근엔 어린이용품점에 성인 고객까지 끌어들여 짭짤한 재미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 내 아이는 최고로 키우겠다는 귀족주의 육아바람이 퇴조하면서 고가브랜드보다는 저렴하고 품질좋은 실속형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이유식 전문점
맞춤이유식은 획일적인 기성 이유식과는 달리 육아상담을 바탕으로 아이의 체질과 발육상태에 맞게 컴퓨터로 최적의 식단을 조제, 현미 당근 시금치 새우 멸치 다시마 등을 고루 혼합해 만든 영양식이다.
임대료를 제외하고 분쇄기 살균기 곡물재료 진열대 등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1,000만∼1,500만원 가량. 체인본사에서 현장교육과 기술지도, 영양상담도 실시한다. 한달분(1∼2㎏) 가격은 1만∼2만5,000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매출액은 월 800만∼1,500만원이며 본사 재료비를 제한 마진율은 45%정도.
맞춤이유식 체인업체인 「엄마정성」(025223456)은 『건강식과 당뇨, 고혈압 환자를 위한 성인병식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며 『식단을 컴퓨터에만 의지하지 말고 나름대로의 건강지식과 고객주문에 기초해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인절 캐릭터숍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스타들을 캐릭터 상품화한 사업으로 대상은 연예스타와 만화주인공, 스포츠인물 등이다. 스타들의 사진과 브로마이드, 로고카드에서 미니농구골대 야구모자 책받침 열쇠고리 가방 등 종류가 수백가지에 달한다.
임대료를 포함한 창업비용은 4,000만원 정도. 월평균 1,000만원대의 매출로 200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 캐릭터전문점으로 적합한 지역은 학교주변이나 주택가 진입로, 아파트 상가 등이며 5∼10평 정도가 적당하다. 캐릭터 체인점 「매니아」(025642334)는 큰돈을 벌기는 힘들지만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장래성이 밝은 사업이라고 밝혔다.
■아동복 할인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고급브랜드 보다는 저렴한 실속형 아동의류를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아동복 할인점이 활기를 띠고 있다.
창업에는 점포보증금과 인테리어, 물품비 등을 합쳐 5,000만원 정도가 든다. 마진율은 보통 40% 내외이며 매출은 1,000만원선. 도매시장에서 이월상품을 구매해야 하므로 부부가 함께 창업하는 것이 좋고 재래시장 입구나 아파트 단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잡아야 한다.
아동복 할인 공급업체인 (주)동성아크(029269681)는 『국내 아동브랜드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며 『많은 거래선을 확보해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과학모형 기기점
최근 조립식 자동차나 비행기 등 모형기기는 지능개발과 오락적 요소를 동시에 지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도 인기가 높다. 점포임대료와 물품비 등을 합쳐 창업에는 2,000여만원이 들며 매출은 500만∼1,000만원 정도다. 모형기기 가격은 1만원에서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며 최근엔 1만∼2만원대의 미니자동차가 인기다. 전국에 30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스카이기기(023933739)는 과학모형기기점의 경우 비교적 불황을 덜 타는 사업이며 본사에서 애프터서비스와 각종 이벤트행사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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