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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스타 뜨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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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스타 뜨고… 지고…

입력
1998.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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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별­김형오 통신감청 쟁점화.맹형규 원전 전문성 과시.김근태·정우택 여당속 야로 맹위/지는별­與로 바뀐후 저공비행.일부 野 의원도 칼끝 무뎌져새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국감에 「지는 별」과 「뜨는 별」이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국감만 시작되면 「봄날 만난듯」 피감기관을 몰아붙이던 스타급 중 상당수가 평년작에 그치는 반면, 그간 눈에 잘 띄지 않던 의원들이 새롭게 급부상하기도 했다.

야당으로 국감을 처음 맞이한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들이 특히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기위 김형오(金炯旿) 의원은 통신감청 문제를 쟁점화하는데 성공한 일등공신. 김의원은 차트와 사진 등을 이용해 감청실태에 대한 여야공동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무위 이사철(李思哲) 의원은 여당과 피감기관의 가장 두려운 존재중 하나다. 광복회장 추대와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인척 관련설을 내세우면서 보훈처와 여권을 싸잡아 비판해 여당의원과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했다. 송곳질의로 소문난 김영선(金映宣) 의원은 대정부 주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금감위장을 『감사거부』라고 몰아붙여 결국 열람 뒤 발췌허용을 얻어 냈다. 산자위 맹형규(孟亨奎) 의원도 70쪽에 달하는 원자력발전 관련 자료집을 펴내며 전문성을 과시했다. 또 야당보다 더 야(野)한 여당의원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 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의원 등은 야당이 무색할 정도로 피감기관을 맹추궁하고 있다. 통계청 예산청 감사에서 통계불신 원인 및 예산안 문제점 등을 따지며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밖에 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정무위), 설훈(薛勳·교육위) 의원과 자민련 김칠환(金七煥·산자위) 의원도 「여당속 야당의원」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변화에 따라 의도적인 저공비행을 지속하는 「지는 별」도 적지 않다. 국감의 만년스타 행자위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 의원의 날카로운 대정부 질의는 여당이 된 뒤 잘 보이지 않았다. 대(對)정부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 의원도 야당 방패역으로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건교위에서 「A」등급을 받은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도 평균이하이고,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중진답게(?) 출석률이 저조하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생소한 과기위를 맡아 활동반경이 극히 좁아졌다. 날카롭게 질의를 던지던 김홍신(金洪信·복지위) 박종웅(朴鍾雄·문광위) 의원도 칼이 무뎌진 느낌이다. 이밖에 병환중인 제정구(諸廷坵·산자) 의원은 서면질의가 인정되지 않아 명패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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