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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가동률 70% 첫 돌파/9월 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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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가동률 70% 첫 돌파/9월 산업동향

입력
1998.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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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증가,9개 경기지표 호전기미산업생산이 9월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대로 올라서는 등 생산 출하 소비 등에서 경기호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6∼7개월 이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가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경기침체가 바닥에 근접했고 내년상반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 곧 바닥 찍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10개의 경기지표중 건설을 제외한 9개업종의 지표가 크게 나아졌다.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 보다 0.3% 늘어 올들어 첫 증가세를 나타냈고, 출하도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들어 가장 적은 폭인 2.9%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이 70.0%로 올라서 전달의 62.9%보다 7.1%포인트나 개선된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소비 역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9% 줄어 상반기 평균 감소폭 13.2%와 8월의 16.7%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고, 3월이후 40%대의 감소폭을 보여온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37.1%로 감소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지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같은달 보다 50.3%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돼 건설부문만이 경기호전의 예외지역으로 남아 있다.

■수출활성화가 최대 관건

정부는 이같은 지표상의 변화에 대해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7,8월의 대규모 파업을 끝내고 9월들어 정상조업에 복귀했고 조업일수가 3일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짝경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회복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가 올들어 지속적인 하락세(4월 제외)를 보였으나 9월에는 전월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도 전월보다 2.1포인트나 늘어나고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크게 둔화해 경기가 바닥을 친 신호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내수위주의 경기회복에 대한 경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내수경기만 호전될 경우 「내수활성화→수입증가·수출감소→경상적자 확대→외환수급차질」로 이어져 제2환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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