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30분 귀환 기자회견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이 30일 오후 면담을 갖고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에 합의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두 사람이 만난 장소와 배석자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김국방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금수산 의사당에서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과 김용순(金容淳) 북한아태평화위원장 등 소수만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정명예회장이 귀환 일정을 하루늦춰 김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며 『두사람의 면담은 경제문제를 뛰어넘어 향후 남북관계 전반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의 김국방위원장 면담은 금강산관광사업을 비롯한 현대의 대북사업 전반에 대해 북한 정권 차원에서 추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경협사업 뿐만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타 남북경협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면담에서 김국방위원장은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사업은 물론 서해안 공단조성 사업,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사업 등 현대경협사업 전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명예회장과 김국방위원장과의 면담사실은 평양에 체류중인 정명예회장 일행이 현대그룹 베이징(北京)지사로 연락해와 알려졌으며 정부 당국자가 이를 최종 확인했다.
정명예회장 일행은 31일 오전 11시30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며 귀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포함한 북한측과 합의한 경제협력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한에 체류중인 현대 실무진은 이날 오전 베이징 지사를 통해 정명예회장의 귀환이 하루 연기될 것이라고만 알려 왔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