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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韓電 사장 ‘감정싸움’ 빈축/산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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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韓電 사장 ‘감정싸움’ 빈축/산자위

입력
1998.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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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아 답변 왔다갔다”/“나는 내방식대로 한다”30일 국회산업자원위의 한전 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장영식(張榮植) 한전사장의 도를 넘어선 「감정싸움」이 빈축을 샀다. 양측은 5월 장사장의 취임때부터 불편한 관계여서 감사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장재식(張在植·국민회의) 의원의 형으로, 지난해까지 33년간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로 재직한 장사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그의 국적과 「낙하산 인사」를 걸고 넘어져 장사장이 곤욕을 치른 까닭이다.

신영국(申榮國) 의원은 감사 벽두 『사장의 업무보고가 너무 느리고 답변이 왔다갔다 한다』며 『연세(66세)가 높아서 그런 모양인데 부사장이 대신하는 게 어떠냐』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그러자 발끈한 장사장은 『발언권을 얻으라』는 서석재(徐錫宰·국민회의) 위원장의 제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미국에서 교수를 지내면서 스키선수까지 했다. 나이가 무슨 문제냐』고 쏘아붙였다. 때문에 감사가 잠시 중단됐다 속개됐지만 신의원은 또다시 장사장의 나이를 들먹였고, 장사장은 『나는 내 방식대로 한다』며 강의를 연상케하는 「장황한」 보고를 계속했다.

양측의 입씨름은 오후 감사에서도 이어졌다.

김호일(金浩一) 의원이 『여당의석이 200석은 돼야 나라가 안정되고 개헌도 할 수 있다』는 지난달 29일 장사장의 여성단체 행사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기 때문.

또 장사장은 신의원이 『교수만 하던 분이 거대 조직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느냐』 『한전사장보다 미국 전력사장이 더 어울린다』고 비꼬자 책상을 치며 『어불성설』 『교수출신이 장관도 한다』고 역정을 내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 의원들로부터 사과요구를 받기도 했다. 결국 양측은 정회후 한나라당의 거부로 따로따로 저녁식사를 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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