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동본 결혼허용 절대 안돼”『성균관은 유도(儒道)를 올바로 세우는 「제2 입국(立國)」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 근본을 세우고 도를 살리는 제2입국을 통해서만 진정한 「제2의 건국」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일 성균관 총회선거에서 성균관장으로 선출된 최창규(崔昌圭·61) 전 독립기념관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제2 입국(도덕입국)」론을 폈다.
최 신임관장은 『성균관이 추구하는 대표적 가치는 삶의 가치의 향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도리를 되살려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급한 현안으로 동성동본 금혼을 근친(8촌이내)금혼으로 바꾸는 가족법개정안의 저지를 꼽았다. 『혼인은 두 가문을 묶는 것이고 가정이 확대돼 나라가 형성됩니다. 다른 성씨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은 국가성립의 출발점인 셈이지요. 극소수의 동성동본 결혼자를 위해 국가성립의 근본원리를 깰 수는 없습니다』.
최 신임관장은 개정안의 국회 심의가 유보되도록 국민과 함께 하는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균관의 과제로 유도의 현재화, 도덕의 생활화, 인간의 세계화(인간이 중심이 돼 세계의 조화를 꾀하는 것)를 목표로 전국 234개 향교를 예절과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지역주민의 생활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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