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 전경련회장과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경단련(經團連)회장은 29일 한일재계회의를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일본측의 협력 방안 등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한국 구조조정에 대한 일본측 참여는 어떤 형태인가.
▲이마이 회장: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일본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면서 양국 제조업의 전략적 연대를 강조했다.
우리는 한국의 성장력에 기대를 걸고 있어 업종별로 전세계적인 수요·공급을 고려하면서 검토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참여 형태는 경영간담회에서 거론될 것이다.
중복 투자 조정이나 일본측 자본참여를 의미하는가.
▲김회장:한국은 5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자율적으로 끝났고 60대 그룹의 구조조정도 연말이면 끝난다. 구조조정 이후의 상황까지 감안해 일본의 동종 업계에 알릴 것이다. 무엇이 가능할 지는 경영간담회에서 분야별로 논의한다.
엔 국제화에 대한 공통인식은 어느 수준이었나.
▲이마이회장:달러에 이어 유러가 탄생하는 마당에 아시아에도 안정적인 통화가 있으면 금융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엔화를 아시아 통화로 삼자는 것이 아니라 각국이 엔을 보유하고 언제든 환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즉 엔화를 쓰기 쉽고 편리한 통화로 만들자는 수준이다. 한국측에서 「엔화 결제 체제」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일본측 답변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일본 금융기관의 채무 연장 논의는.
▲김회장:한국은 외환위기 직후의 외채연장 협상에서 단기 융자를 중기 융자로 전환했으나 민간 기업의 채무는 대상이 아니었다.
일본 금융기관이 채무 연장에 호의적으로 대해 주기를 바라며 구체적인 협의는 개별 은행과 기업 사이에 논의될 것이다.
한중일 3국 자유무역지대 논의가 있었나.
▲김회장:없었다. 우선 한일자유무역지대를 연구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검토해 나가야 할 문제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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