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작가 하이너 뮐러가 어떤 그림을 보고 쓴 「그림쓰기」는 등장인물 지문 대사가 불명확하고 산문같기도 하고 운문같기도 한 8장짜리 희곡이다. 이러한 미완의 희곡구조는 연출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단 표현과 상상의 손정우씨가 이 작품에 달려든 이유도 그것이다. 남자 여자 그리고 아이를 중심으로 세상의 다양한 폭력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폭력의 순환」이라는 주제는 군부독재로 점철된 우리 현대정치사에선 낯익다.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 마지막작품으로 29일 개막돼(11월8일까지 오후 4시 7시30분) 12월6일까지(화∼금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일 오후 3·6시) 이어진다. (02)7636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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