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선 습도 높여야 예방자동차 문을 잠그려고 열쇠를 차에 꽂다 보면 푸른 불빛이 튀는 경우가 있다. 아파트 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기거나 옷을 벗을 때 「찌릿」하는 느낌이 오기도 한다. 정전기(靜電氣)다. 말 그대로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전기를 말한다. 두 물체가 마찰할 때 순간적으로 발생해 마찰전기라고도 한다.
정전기는 날씨가 건조해지는 환절기나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정전기가 대부분 물기를 통해 공기로 빠져나간다. 반면 습도가 10∼20%에 불과한 건조한 날에 사람이 카펫 위를 걸으면 약 3만5,000V, 습도가 65∼90%일 때는 1,500V의 정전기가 발생한다. 정전기는 전압이 아무리 높아도 전류가 없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다. 사람과의 마찰로 정전기를 일으키는 물체는 토플론 폴리에틸렌 아크릴 금 은 구리 고무 쇠 나무 면 실크 울 머리카락 유리 등의 순으로 강도가 세다.
정전기 쇼크를 줄이려면 물체를 덥석 잡지말고 손가락 끝을 물체에 대 정전기를 방전시킨 다음 잡는 게 좋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보전자연구부 김세윤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열쇠로 문고리를 2∼3회 톡톡 쳐주면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방안에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이고 순면이나 모직등 천연섬유로 된 옷을 입는 것도 요령이다』고 말했다. 시중에는 갖고 다니며 분무기처럼 옷에 뿌려주는 정전기 방지제품(3,300원), 정전기 방지섬유가 내장된 열쇠고리(2,500원), 자동차 소음기(머플러)에 부착하는 정전기 방지기(5,100원)등이 나와 있다(가격은 E마트 기준).<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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