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김치맛 유지… 30만∼70만원선겨울철 가전제품의 대표선수는 뭐니뭐니해도 김장고.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인 요즘 겨울내내 먹을 김장김치를 땅을 파고 보관하는 대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김치냉장고」가 김장철을 앞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부분의 가전제품 판매대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김치전용냉장고 판매대수는 예상외로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김치전용냉장고 「딤채」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8만대를 판매했던 만도기계의 경우 올해는 8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0% 늘었다. 만도기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5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치전용냉장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삼성김치독」을 내놓아 1,000대를 팔았으나 올해는 1만대를 돌파했고 다음달에는 4만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주문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광주공장에서 잔업근무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치전용냉장고가 30만∼70만원대로 결코 싼 가격이 아닌데도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아파트형 가옥구조에서 3∼4개월까지 신선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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