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설교통위의 부산시 국감에선 본 게임인 증인신문보다 장외 싸움인 여야 의원들간 「걸고 넘어지기」가 오히려 구경거리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같은 건교위원이면서도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의도적으로 자리를 비운 국민회의 K의원을 겨냥, 줄기차게 익명의 화살을 쏘아댔고, 국민회의 의원들은 그를 엄호하기 위해 증인들의 「과거지사」까지 들추었다.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백승홍(白承弘) 의원은 이영복(李永福) 동방주택사장을 상대로 『국민신당 창당에 모의원을 통해 1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제공했다는데』 『모의원이 92년 4·11총선 당시 증인소유 빌딩에 선거본부를 차렸다는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은 『증인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지부위원으로, 96년도 헌금액이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라며 이사장의 「정치연고」를 구여권쪽으로 묶어버리려 하는 한편, 『친분이 있는 정치권 인사들에게 결과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말로 동료의원의 「무혐의」를 간접입증하려 했다.<부산=한창만 기자>부산=한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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