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한도 폐지… 내년 플러스성장 전망/정부,IMF·세계銀에 19억弗 추가 출자 결정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시중에 풀 수 있는 통화량(한국은행 본원통화)한도를 없애고 정부가 자율적으로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지난해 IMF구제금융을 받으면서 IMF쪽으로 넘어간 통화정책의 주도권을 다시 찾게된 것이다.
정부와 IMF는 또 내년도 우리경제의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경상수지는 200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합의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정부는 이와 함께 IMF와 세계은행(IBRD)에 각각 11억6,200만달러와 7억7,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결정,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재정경제부는 10억달러 규모의 IMF자금 추가인출을 위해 12일부터 27일까지 IMF측과 4·4분기정책협의를 벌인 결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거시경제 운용방향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29일 밝혔다.
IMF는 최근 1차 마무리된 금융구조조정과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 등을 토대로 우리 경제가 내년에 플러스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이번 전망은 10월초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마이너스 1%를 예상했던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정부도 내년도 성장률을 플러스 2%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98∼2002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6.4%로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2%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2000년부터는 4∼5%수준의 외환위기 이전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혀 IMF의 전망을 뒷받침했다.
정부와 IMF는 이와함께 내년 물가상승률은 5%로, 경상수지흑자는 올해의 370억달러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200억달러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환보유고는 올해말 예상치인 450억달러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IMF에 대한 추가출자로 우리나라의 IMF지분율이 현재 0.55%(36위)에서 0.77%(28위)로 높아지게 돼 IMF 등 국제기구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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