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수석 “명예훼손 고소”국회 법사위 홍준표(洪準杓·한나라당) 의원은 29일 대구지검 국감에서 『청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인길(洪仁吉) 전 청와대총무수석이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공보수석에게 2억원을 줬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여부를 추궁했다.
홍의원은 이날 국감전 대구 구치소에 수감중인 홍전수석을 면회했다면서 『박수석은 홍전수석이 검찰 출두전 분당 차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전화를 한 적이 있으며 이때 홍전수석이 「내가 2억원을 줬는데 또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느냐」고 강력히 항의한 내용이 당국의 감청자료에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또 『홍전수석을 수사한 대구지검 담당검사도 박수석에 대한 자금제공여부를 강하게 추궁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신욱(姜信旭) 대구지검장은 답변에서 『검찰이 홍전수석을 상대로 박수석에 대한 자금제공 여부를 추궁한 적이 없으며 감청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홍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지원 대변인은 『허무맹랑한 폭로성 질의』라며 『아무리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이 있어도 명백한 명예훼손인 만큼 민·형사상 고소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홍전수석이 차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전화를 통해 정치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눈 사실은 있지만 홍전수석이 나에게 돈을 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법사위원인 조홍규(趙洪奎·국민회의) 의원은 이날 『홍의원 발언후 홍전수석을 특별면회한 결과 홍전수석은 홍의원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고 반박했다. 조의원은 『홍전수석은 박수석에 대한 자금제공사실을 부인했으며 박수석과 전화통화를 했었다는 얘기도 부인했다』면서 『홍의원의 질의내용은 홍전수석이 인정한 것이 아니라 홍의원이 홍전수석에게 물어본 사항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유승우·신효섭 기자>유승우·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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