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 해명중 입씨름 한판/정무위 국창근·이사철 또다시 언성 높여/국방위 “북한이냐 북괴냐” 與野 호칭 논란/농림해양수산위,한일어협 싸고 설전■정무위
28일 성업공사·신용관리기금에 대한 정무위 감사에서 국창근(국민회의) 의원과 이사철(李思哲·한나라당) 의원은 전날의 「난투극」을 해명하면서 또다시 가벼운 입씨름을 벌였다.
국의원은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유감을 표명한다. 다만 위원장은 앞으로 국감의 정치공세 분위기를 지양토록 제지할 것은 제지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이의원은 『동료의원의 질의도중 위원장에게 질의를 문제삼는 몰상식한 일은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국의원은 『정책위주의 발언을 해야지, 관계도 없는 대통령인척을 왜 물고 늘어졌느냐』고 반격했고, 이의원은 『관련이 돼 있으니까 거론했지』라며 또다시 언성을 높였다.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지려 하자 김중위(金重緯) 위원장이 나서 『국감에 열중하다 발생한 일이므로 차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며 가까스로 진정시켰다.<염영남 기자>염영남>
■국방위
육군본부 감사에서는 「북한이냐, 북괴냐」가 논란이 됐다.
육본이 업무보고에서 북괴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장을병(張乙炳·국민회의) 이동복(李東馥·자민련) 의원은 『구소련이 해체됐고, 우리 사회에서도 북한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군 장병들만 북괴라고 하는 것은 정신전력 강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봐도 양측이 서로를 괴뢰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반면 박세환(朴世煥·한나라당) 의원은 『장병들의 안보의식 고취와 주적관(主敵觀)확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군 입장을 옹호했다. 김동신(金東信) 육참총장은 『지배층인 노동당 군사집단만 북괴로 호칭하고, 주민이나 지리적 개념에서는 북한이라고 한다』고 답변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농림해양수산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여당의원들은 한일 어업협정의 가서명문건 공개를 요구하며 김선길(金善吉) 해양부장관을 몰아붙였고, 여당의원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성과와 직결된 사항임을 의식한듯 정부를 적극 두둔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이 『어업협정을 비준해야할 의원들이 합의문안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다』며 문건공개를 요구하자 여당의원들은 『외교관례에 어긋난다』며 반대해 논란을 빚었다.
이런 와중에 김장관은 『어업협정은 잘됐다』고 말했다가 윤한도(尹漢道·한나라당) 의원등으로부터 『어민들은 수천억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그게 말이나 되느냐』는 핀잔을 듣자 결국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라고 물러섰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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