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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도 보고 화전도 부치고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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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은 뭐니뭐니 해도 국화. 더구나 어제(28일)는 국화꽃으로 화전을 부쳐먹으며 단풍과 시짓기를 즐겼다는 중양절(음력 9월9일)이다. 옛 사람의 흥취로 가을을 즐겨보면 어떨까.먼저 꽃구경. 과천 서울대공원은 11월1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11월3일까지 국화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화 화분을 사려면 서울에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1949 양재 시민의 숲에서 성남방면 1구역)이나 남서울 화훼집하장(02­502­6835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과천방향 500m)을 들러볼 만 하다. 꽃집이 몰려있어 다른 데보다 싸고 종류도 많다. 싼 건 3,000원 보통 5,000∼6,000원이면 괜찮은 것을 산다.<오미환 기자>

◎국화음식 열내리고 눈맑게

국화꽃은 차로 우려 마시거나 술을 담고 화전을 부치기도 하는데 아무 거나 먹는 게 아니고 꽃이 오종종하고 노란 감국을 쓴다. 경동시장 등의 한약재상에서 감국 말린 것을 판다. 값은 한근에 6,000∼7,000원.

한의학에서 국화는 성질이 서늘해 열을 내려주고 눈을 맑게 한다는 것. 윤숙자(배화여전 전통조리과 교수)씨한테 국화음식 만드는 법을 배워보자.

■국화전

찹쌀가루 반죽을 동글납작 빚어서 국화꽃을 얹어 지진 다음 꿀이나 시럽을 발라 먹는다. 찹쌀가루 반죽은 소금 간에 물 7, 술(소주)3 비율로 섞어 말랑말랑할 정도로 만든다. 꽃잎을 낱낱이 따서 쓰는데 통째로 납작 눌러 붙이거나 반죽에 섞기도 한다. 많이 넣으면 쓰니까 적당히 넣는다.

■국화차

마른 국화를 꿀에 재서 밀봉, 3∼4주 지난 뒤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꽃송이가 천천히 피어나며 향기가 감돌아 운치 있다.

■국화주

마른 국화와 설탕을 켜켜로 재서 하루 지난 다음 소주를 붓는다. 45일 뒤면 술이 노랗게 된다. 두 달을 넘기지 말고 밭여서 다른 병에 옮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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