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은 뭐니뭐니 해도 국화. 더구나 어제(28일)는 국화꽃으로 화전을 부쳐먹으며 단풍과 시짓기를 즐겼다는 중양절(음력 9월9일)이다. 옛 사람의 흥취로 가을을 즐겨보면 어떨까.먼저 꽃구경. 과천 서울대공원은 11월1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11월3일까지 국화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화 화분을 사려면 서울에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1949 양재 시민의 숲에서 성남방면 1구역)이나 남서울 화훼집하장(025026835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과천방향 500m)을 들러볼 만 하다. 꽃집이 몰려있어 다른 데보다 싸고 종류도 많다. 싼 건 3,000원 보통 5,000∼6,000원이면 괜찮은 것을 산다.<오미환 기자>오미환>
◎국화음식 열내리고 눈맑게
국화꽃은 차로 우려 마시거나 술을 담고 화전을 부치기도 하는데 아무 거나 먹는 게 아니고 꽃이 오종종하고 노란 감국을 쓴다. 경동시장 등의 한약재상에서 감국 말린 것을 판다. 값은 한근에 6,000∼7,000원.
한의학에서 국화는 성질이 서늘해 열을 내려주고 눈을 맑게 한다는 것. 윤숙자(배화여전 전통조리과 교수)씨한테 국화음식 만드는 법을 배워보자.
■국화전
찹쌀가루 반죽을 동글납작 빚어서 국화꽃을 얹어 지진 다음 꿀이나 시럽을 발라 먹는다. 찹쌀가루 반죽은 소금 간에 물 7, 술(소주)3 비율로 섞어 말랑말랑할 정도로 만든다. 꽃잎을 낱낱이 따서 쓰는데 통째로 납작 눌러 붙이거나 반죽에 섞기도 한다. 많이 넣으면 쓰니까 적당히 넣는다.
■국화차
마른 국화를 꿀에 재서 밀봉, 3∼4주 지난 뒤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꽃송이가 천천히 피어나며 향기가 감돌아 운치 있다.
■국화주
마른 국화와 설탕을 켜켜로 재서 하루 지난 다음 소주를 붓는다. 45일 뒤면 술이 노랗게 된다. 두 달을 넘기지 말고 밭여서 다른 병에 옮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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