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생활 지나치게 억압/큰웃음은 병장만 가능『병장은 병(兵)생활의 실세, 상병은 행동파 실세, 일병은 이병 교육 책임, 이병은 로봇』. 국회 국방위 임복진(林福鎭) 의원이 28일 육군본부 감사에서 육군교육사령부의 「신병부대보충제도 연구」를 인용, 내무생활의 억압 구조를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등병은 웃을 수도, 말할 수도, 생각할 수도, 주장할 수도 없고 항상 뛰어다녀야 하며 병장의 TV 리모콘 조작 지시를 이행해야 한다. 일병이 되면 편지쓰기와 가벼운 웃음 등이 허용되고, 상병은 독서와 내무실 오락기구 사용 권한을 부여받는다. 마지막으로 병장은 구보시 군가가 면제되고 호탕하게 웃을 수 있으며, 내무반내 흡연과 휴무일 자유 취침이 가능하다.
각 계급도 병장은 분대장과 제대직전이어서 권한이 없는 왕고, 상병은 기지계와 식기조·봉걸레·빗자루, 일병은 주임과 상관물·하관물·침상조, 이병은 주임과 바닥조로 각각 구분된다.
임의원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남아 있는 명령·복종관계로 인해 신병들이 훈련과 작전보다, 내무생활을 더욱 고통스러워 한다』며 『내무반이 현재의 수용 개념에서 생활 공간 개념으로 바뀌어야 전투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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