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발 서면계약 어제 체결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8일 방북 이틀째를 맞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에 이어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담화를 나누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이 2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남조선의 정명예회장과 그 일행을 만나 동포애의 정 넘치는 분위기에서 담화를 하였다』며 『이자리에는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송호경(宋浩京)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참가했다』고 간략히 전했다.
정명예회장이 방북 첫째날인 27일 대남 경협사업 총괄책임자인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을 면담한데 이어 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국방위원장과 북한지도부의 관행에 비추어 볼때 방북일정 막바지에 정명예회장이 김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김위원장을 만나 2030년까지 금강산 독점개발권을 포함한 금강산 종합개발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아태 평화위 실무자들과 서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28일 서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강산 유람선 첫출항일을 11월 중순으로 합의했으나 최종 출항일자는 정명예회장이 김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귀환한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또 북한측과 석유공동개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서해안 공단조성사업과 북한인력 해외파견문제에 관해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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