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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소홀히 하면 40대 이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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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소홀히 하면 40대 이후 우울증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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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과 공간’ 가져라의식주에 대한 관리가 주부의 의무에 가깝다면 자기계발은 주부가 누려야 할 권리. 가사에만 매달려 살다보면 어느 날 자녀와 남편의 성취와는 자신이 아무 상관이 없다는 공허감이 밀려든다. 자기계발을 게을리한 40대 이후 주부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이다.

여성개발원 변화순 복지보건가족부장은 『우울증은 소비중독증이나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위해 주부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자기계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부장은 『주부가 평소 지닌 관심과 취미를 발전시켜가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가족에게는 주부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이중효과가 있다』고 들려준다. 이동원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스스로 소외됐다고 느끼는 주부는 결코 좋은 엄마와 아내도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성공적인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주부로서의 역할과 개인의 자아실현욕구를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일을 고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일보다는 노년까지 할 수 있으면서 사회봉사도 하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다. 외국어번역과 조리사 등 직업훈련도 권할만 하지만 연극등 새로운 취미를 갖거나 여성단체의 사회화교육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게 평소 효과적인 시간관리. 1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분명히 알려 자기계발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하루 일과중 9시 이후는 집안일에 손을 놓고 자기를 위해 쓴다, 자기만의 책상을 마련한다, 한 달에 하루 정도는 휴가를 즐긴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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