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도 동원… 곳곳서 눈살28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영화진흥공사에 대한 국감은 홍보·시찰을 겸해 경기 남양주시 소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됐으나 공사측의 「과공(過恭)」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바람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압권은 종합촬영소 제1스튜디오 건물에 임시로 가설한 국감장. 공사측은 별도의 대형 회의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인다운 「전문성」을 십분 발휘, 비어었던 널찍한 스튜디오에 「국감장 세트」를 새로 설치했다. 색을 칠하고 조명까지 완벽하게 갖춰 영화촬영장을 방불케 한 세트 제작비용은 200여만원.
과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공사측은 직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벤트회사의 「도우미」십여명을 일일 고용, 국감장 주변에서 시중을 들게 했다. 이들 도우미들이 국감이 진행되는 도중에 국감장에 과일을 깎아 「들여 보내려다가」 한 의원의 제지를 받고 뜻을 이루지 못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사측의 한 관계자는 『주로 비정치적인 영화인들이 국감을 준비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성의로 알고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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