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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야누스’ 인가/경쟁업체 고객 가로채기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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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안했다” 거짓말 등 반독점소송서 드러나「빌 게이츠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인가」

인터넷 브라우저(검색기) 끼워팔기를 둘러싼 반독점 소송에서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악행」이 한꺼풀씩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 선두주자인 넷스케이프사에게 온갖 회유와 협박을 가하는가 하면, 이 회사 제품을 쓰는 다른 업체를 위협, 자사 제품을 쓰도록 강요했다.

또 이같은 작업을 진두지휘한 빌 게이츠는 자신은 몰랐다고 거짓말한 증거들이 미 정부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미정부가 28일 법정에서 제시한 MS사의 대표적 횡포 사례는 경쟁업체의 고객을 가로채는 수법. MS는 지난해 8월 넷스케이프사 제품(네비게이터)을 사용하는 애플 컴퓨터사에게 자사의 제품(익스플로러)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매킨토시 컴퓨터용 주요 소프트 웨어를 만들어 주지 않겠다고 위협, 관철시켰다. 또 목표달성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서슴치 않았다.

빌 게이츠는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 업체인 MSN과 시장쟁탈전을 벌이는 아메리카 온 라인(AOL)사에게 넷스케이프와 거래를 끊을 경우 AOL제품을 윈도와 패키지 상품화하도록 하겠다고 유혹했다. 이밖에도 휴렛 팩커드사 등 컴퓨터 제조업체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압력을 가해 자사 제품을 쓰도록 강요, 넷스케이프사의 시장 점유율을 20% 포인트 떨어뜨렸다.

물론 MS사도 처음엔 회유책을 썼다. 95년 6월께 넷스케이프사에게 윈도 95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을 포기하면 윈도의 무료사용을 허용하는 등 지원을 해주겠다는 당근을 내밀었다. 그러나 넷스케이프가 거절하자 조직적인 「행동」에 들어갔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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