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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송가구 김진구 사장/세계 첫 열프레스공법 개발(벤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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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송가구 김진구 사장/세계 첫 열프레스공법 개발(벤처스타)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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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장롱 2,000만원 넘기도최근 불황으로 중견기업들이 연쇄부도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가구업계의 벤처기업인 홍송가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전략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호평을 받고 있는 「홍송가구」는 올들어 8월까지의 매출실적이 이미 지난해 실적(3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50억원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매출신장세는 그냥 얻어진게 아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특한 원목가공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소비자중심의 마케팅전략을 펼친데 따른 것이다.

김진구(金鎭九·41) 사장은 『그동안 우리 전통적인 방식의 가구제작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현해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매진해온 결과 이제 세계 어느 기업과 경쟁해도 될 만큼 자신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사장이 88년 가구회사를 창업한 이후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수십년이 지나도 나무판이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갖은 고생 끝에 힌트를 얻은 것이 「벼락맞은 느티나무」. 엄청난 전기에 의해 감전된 느티나무는 내부의 수증기가 일시에 증발되기 때문에 최고의 목재로 여겨져왔다는 말을 들은 김사장은 3년여동안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열프레스공법」을 개발해냈다. 목재판을 진공상태에서 2시간여동안 열과 압력을 가해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다.

캐나다의 DTI사가 북미특허권 협상을 요청해오는등 각국의 가구회사들은 벌써부터 이 공법을 도입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 짜맞춤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가구판의 동양화들을 채색하지 않고 각종 색깔의 나무들을 새겨넣는 상감기법, 같은 모양의 장롱은 15조이상 만들지 않는 고집, 전국 대리점을 5곳으로 국한하고 있는 것등이 이 회사의 독특한 마케팅전략이다. 여기에 「무제한 교환서비스」와「무제한 무상AS」도 홍송만의 서비스전략이다.

『이탈리아의 넥타이브랜드「마리넬라」는 7평짜리 공장에서 종업원 8명에 의해 하루 200개씩 생산되고 있지만 케네디 클린턴 옐친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애호해왔습니다. 홍송가구는 이처럼「작지만 강한 브랜드」이자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名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홍송가구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로 높은 가격에 수출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장롱은 350만∼900만원선이지만 수출품은 2,000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올들어서만 미국등지에 1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앞으로 5년이내에 가구분야에서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는 김사장의 꿈이 실현될지 주목되고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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