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짜리 CD소지 출처조사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7일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상가개발업자로부터 1억6,000여만원을 받은 오성수(吳誠洙·62) 전 성남시장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특히 오씨를 긴급체포할 당시 지갑에서 5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가 발견됨에 따라 이 돈의 출처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관선시장이던 91년 5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지하철 8호선 신흥역∼수진역 사이 725m에 지하상가를 개발중이던 (주)성남상가개발 회장 전길동(56)씨로부터 공사편의 등을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는 등 92년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오씨가 5억원의 CD에 대해 지구당 운영비라고 주장하면서도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한국의 잠롱」으로 불려지기도 했던 오씨는 93년 공직자 재산공개당시 18억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자 광명시장으로 전보된뒤 95년 성남에서 초대민선시장으로 출마, 당선됐었다.<성남=이범구 기자>성남=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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