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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근­이사철 의원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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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근­이사철 의원 ‘난투극’

입력
1998.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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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국감때 욕설·멱살잡이 감사중단 소동26일 교육위의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이 가장 비교육적인 욕설 공방을 벌이더니 급기야 27일엔 국회 정무위의 국가보훈처 감사에선 일대 「난투극」이 벌어졌다. 뒷골목 싸움을 연상케 한 이날 난투극의 주역은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과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 의원. 더구나 두 의원의 몸싸움이 정도를 넘는 바람에 감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발단은 이의원이 김의재(金義在) 보훈처장에 대한 질의에서 『광복회가 대통령 인척을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하자, 국의원이 김중위(金重緯) 위원장에게 『같은 당 의원이라고 봐주느냐. 회의진행을 편파적으로 하지 말고 똑바로 해』라고 반격을 가했다. 이에 이의원이 『국회의원 자격도 없으면서 무슨 소리야』라고 맞받아쳐 감사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국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의원자격이 없다고 치자, 그럼 넌 못된 정부에서 배운게 겨우 그거냐』라고 삿대질을 하자 이의원은 『당신 깡패야, 뭐야』라고 응수했다. 이의원자리로 건너온 국의원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았고, 이의원도 넥타이를 잡아 당겼다. 동료의원들이 뜯어말리는 가운데 두 의원은 서로 뒤엉킨 상태에서 육두문자를 총동원했다.

『어린 놈의 XX가 여기가 아직도 검찰인 줄 알아?』 『이 XX야. 나이를 들먹이려면 나이값 좀 해. 이곳은 국민회의 당사가 아니야』 『이 XX가 말끝마다 XX이야』 『이런 XX하고 국회의원을 같이 하고 있으니…』

넥타이가 풀어지고 셔츠단추가 떨어지는 몸싸움 속에 동료의원들이 뜯어 말려 두 의원의 추태는 10분만에 막을 내렸다. 이를 지켜본 한 중진의원은 『마침 TV카메라가 없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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