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 발전을 모색하는 다양한 지적탐험도서출판 푸른숲이 지난해부터 기획 출판하고 있는 「푸른숲 필로소피아」시리즈는 인간과 사회의 발전을 모색하는 다양한 지적 탐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학과 사회학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학자들의 연구성과나 외국학자들의 저작을 대상으로 삼아 1년에 3권씩 지금까지 모두 6권의 책이 선보였다.
최근에는 「분자혁명」(윤수종 옮김)과 「반항의 의미와 무의미」(유복렬 옮김)가 나왔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펠릭스 가타리가 지은 「분자혁명」은 새로운 혁명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혁명은 위에서 지배하는 「나쁜 계급」과 권력장치를 깨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권력을 만들어나가는 횡단적 분자혁명이 인간과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그래서 그는 기존의 계급투쟁이 권력장악에 집착하고 국가주의적 도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문학평론가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 파리7대학교수의 「반항의…」는 20세기 프랑스의 반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현대는 기존의 가치관과 질서에 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 도전은 현재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반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반항이야 말로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작가인 루이 아라공, 장 폴 사르트르, 롤랑 바르트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반항의 흔적을 살펴 본 점이 흥미롭다.
푸른숲은 젊은 사회학자로서 활발한 저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진경(35)씨의 「시선의 역사근대적 시선의 체계」와 펠릭스 가타리의 「기계적 무의식」을 곧 출판할 계획이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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