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언론관계 어떻게 했길래” 국방부에 분풀이 화살/과기정통위우편물 검열 건수 공방■국방위
27일 국방부 2차감사는 23일의 1차 감사가 언론에 「음주국감」으로 보도된데 대한 의원들의 신상발언으로 시작부터 어수선했다.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권정달(權正達·국민회의) 의원은 『나는 술도 안마셨고 눈이 나빠서 잠시 눈을 감고 있었을 뿐 잠을 잔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권의원은 또 『국방부에도 대변인과 보도과가 있는데 도대체 그동안 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힐난했다. 서청원(徐淸源·한나라당) 의원은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기자들이 저녁식사를 같이하자고 해 반주를 곁들인 정도에 불과하다』며 『반주 좀 한 것이 음주추태로 보도돼 괴롭고 당황스럽다』며 못마땅한 표정이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과기정통위
서울체신청 국감에서 우편검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형오(金炯旿·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서울체신청이 매일 210통이상의 우편물을 검열했고, 특히 올들어 경찰청의 검열 위탁건수가 9월까지 1,152통으로 작년(189통)에 비해 8배나 증가했다』며 우편검열 남용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 의원이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올해 우편물 검열건수는 4만5,560건으로 작년의 8만1,957건보다 훨씬 줄었고 안기부 위탁건수도 작년(8만818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4만4,015건으로 대폭 줄었다』고 반박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문광위
문예진흥원 감사에서 차범석(車凡錫) 원장이 소신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원로극작가로 비상임원장인 차원장은 『7개월간 근무해보니 문예진흥원은 정부의 은행창구 같았다』며 『문예진흥기금이 정부의 사업에 쓰여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차원장은 또 예총과 민예총 지원의 형평성문제 대해 『지원이 편파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며 『예총은 정권에 길들여진 단체이고, 민예총은 부당한 권력에 항거하며 지하활동한 단체다. 화합차원에서라도 편파지원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원장은 의원들이 「정권에 길들여진」이라는 표현을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과거 정권에 길들여진 적은 있었다』고 대답했고, 일부 의원들이 『그 표현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냐』고 다그치자 그때서야 『취소하겠다』고 물러섰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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