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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홀·제임스 루니/외국인 증권분석가의 한국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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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홀·제임스 루니/외국인 증권분석가의 한국경제 전망

입력
1998.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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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구조조정땐 내년말 경기 바닥칠것”한국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외국투자자본의 유입을 기다리기 보단 세계 수출시장 넓히기가 시급하며, 내년 하반기말께 경기가 바닥을 쳐 2000년 상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임스 루니 쌍용템플턴투신 사장 등 한국을 비롯 호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증권분석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증권분석사 「인­어­서클(In a circle)」 모임인 「98 아시아 증권분석사대회(ASAF)」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호주 AMP자산운용회사 리 홀이사는『아시아 경제위기 발생직전 6년간 신흥시장인 아시아지역에 대한 외국인투자 성장률은 평균 3배이상 이었다』며 『그러나 거품붕괴후 앞으로 1년여간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재유입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자본의 본격적인 재유입 시기에 대해 『상호지급보증 등 여신문제로 얽힌 5대 재벌 중 한 기업이 정상적인 파산절차를 밟을 수 있을 만큼 국제 투자환경이 조성될 때 외국자본은 다시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루니 쌍용템플턴투신 사장은 『제일·서울은행은 물론 한보·한라 등 「밀린 과제」가 산적한 한국경제는 보다 강도높은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신속한 파산절차의 정비, 노동시장의 탄력성 등을 확보할 경우 내년말께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경기 회복세를 2000년대 상반기로 전망한 그는 『한국의 외평채 수익률이 연 12%, 국내 채권은 10%내외에 그칠 경우 외국자본이 들어오기 보다는 외환거래 자유화조치와 맞물려 국내자본의 해외이동과 지하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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