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 성공위해 수질보전지역 지정을”/담수호 수질에 사업 성패 걸려/“환경시설 정부 적극지원” 제안도전북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새만금간척사업 추진을 위한 「포럼 새만금프로젝트 2020」이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21세기전북발전연구원·전북애향운동본부 주최, 포럼새만금프로젝트2020실행위원회가 주관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통일이후 환(環)황해경제권의 중심지역이 될 새만금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인 담수호의 수질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군산대 정병곤(鄭炳坤·해양환경공학과) 교수와 국토개발연구원 이정식(李廷植) 부원장은 『환경기초시설의 대대적인 신설로도 만족할만한 수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계부처 장관과 시·도지사가 협의, 새만금 유역을 팔당호나 대청호같이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 지정될 새만금 대책지역에 대해서는 환경기초시설을 신설할 때 국고에서 특별지원하고 부영양화의 주원인물질인 총인(TP)과 총질소(TN)의 배출허용 기준치를 다른 지역보다 상향조정하는 등 지원과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서 「새만금 환경문제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정교수는 『새만금의 주요 담수원인 만경강의 경우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14㎎/ℓ, 동진강은 TP와 TN이 0.143㎎/ℓ와 6㎎/ℓ로 농업용수 기준에 못미친다』며 『두 강은 지천이 많고 축산농가가 산재해 있어 수질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교수는 2001년까지 6,123억여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시설 19개(하루처리량 68만1,200톤), 축산폐수처리시설 6개(〃 3,820톤), 분뇨처리시설 12개(〃 1,285톤)를 건설하겠다는 전북도의 환경기초시설 설치계획에 대해 『현재 33.9%에 불과한 하수도보급률을 더 높이고 분리식 하수관거도 확대해야만 오염물을 제대로 모아 환경기초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축산폐수처리시설의 경우 새만금 유역에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는 점을 고려해 처리장의 규모는 줄이되 숫자는 늘리는 소규모·다수화 방안을 제시했다.
농어촌진흥공사의 저층수배제계획(담수호의 깊은 곳에서 물을 바로 바다로 빼내 퇴적층에 의한 오염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는 『TP와 TN이 높은 물을 직접 바다로 흘려보냄에 따라 대규모 적조가 초래될 것』이라는 이유로, 외부담수유입계획(깨끗한 물을 별도의 수로를 통해 담수호로 가져와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물막이 공사 완료시기인 2001년 이후 담수를 유입해오기로 한 금강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각각 반대입장을 밝혔다.
「새만금 비전과 개발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한 이부원장은 『현재 전북이 시행중인 환경기초시설 신설에 내년부터 3,001억원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지방재정이 한계에 부딪쳐 자금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지방재정 부담 비율을 현재 30∼47%에서 10% 내외로 낮추고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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