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3∼4단계로 축소… 전산·통신부문 위탁 추진한국전력은 올연말까지 3,5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인력·조직감축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경삼(李京三) 기획본부장은 『이번 인원감축 규모는 정년 퇴직자 273명, 명퇴자 651명, 의원면직 438명과 정원부족분 1,400여명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98년 인력감축목표인 30%(2,699명)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장영식(張榮植) 사장 취임직후인 5월초 전무급이상 직위를 14개에서 11개로, 처장급 194개에서 181개로 축소한데 이어 이번에 전무급 1개, 처장급 70여개 부장급 220여개등 세부조직을 대폭 감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 정부가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추진중인 발전, 송전, 배전회사 분할에 대비, 본부와 사업단 중심의 현행직제를 발전과 송·배전 부문을 부사장이, 본부장 기능은 사장이 직접 관장하는 체제로 바꾸는등 개편키로 했다.
한전은 이어 현재 6∼7단계인 조직체계를 3∼4단계로 축소, 의사결정에 신속을 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산 및 통신부문은 위탁을 추진하고 전력사업의 비핵심부문은 점진적으로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소 조직은 관리지원 및 정비인력을 축소, 10개 사업소를 통폐합하고 산하조직인 전력연구원도 앞으로 3년간 전체인원의 30%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본부장은 이어 『발전과 무관한 투자사업의 정리, 발전소건설계획 수정, 발전연료구입방법 개선등 장사장취임 이후 추진된 경영효율화작업으로 올해에만 3,900여억원의 예산절감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대신 환경설비의 적극투자와 실업대책을 위한 송배전시설 투자확대, 석탄산업고용안정을 위한 석탄발전소건설등 국가이익과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사업을 확대, 제2의 건국운동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전임직원이 98년 임금에서 반납한 464억7,000만원을 전액 실업자구제기금으로 기탁키로했는데 이같은 금액은 현재까지 실업자구제기금으로 기탁된 금액가운데 최대규모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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