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6일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가 유탄(柳炭)과 먹으로 그린 밑그림(초본·草本) 「해동명산도첩(海東名山圖帖)」을 처음 공개했다. 「해동명산도첩」에는 절경 32곳의 수묵화가 실려 있는데 마지막 장에 「육십종(六十終)」이라고 씌어 있어 60면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보인다.박물관은 이 화첩이 단원이 1788년 정조(正祖)의 명에 따라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과 함께 금강산을 여행하고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 화첩을 지난 해 10월 재미동포로부터 구입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이원복(李源福) 미술부장은 『조선시대 초상화나 불화의 초본은 꽤 남아 있으나 32면이나 되는 산수화 초본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화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화첩은 11월1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제1회 동원(東垣)학술 전국대회」에서 일반에 공개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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