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향에 로열층아파트와 서향에 끝층인 아파트와는 가격차가 얼마나 날까」주택산업연구원은 26일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남향에 로열층등 가장 좋은 조건의 아파트가 서향에다 끝층등 환경이 가장 열악한 아파트보다 최고 32.6%까지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이 서울 목동 5, 6단지 61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아파트 특성에 따른 가격결정모형 연구」에 따르면 향(向)과 층수 및 소음등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가 100이라면 가장 나쁜 조건의 아파트는 75.4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20평의 경우 가장 비싼 곳(1억7,110만원)이 가장 싼 곳(1억2,901만원)보다 4,209만원(32.6%)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향이 가격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크기, 같은 층수의 아파트라도 남향일때 아파트가격이 100이라고 하면 동향과 서향 아파트 가격은 95.2와 86.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열층효과」도 무시못할 변수다. 로열층(20층아파트의 경우 7층에서 18층까지) 아파트 가격을 100이라 할때 준로열층(2∼6층, 18∼19층)과 끝층(1층과 20층) 아파트 가격은 각각 97.6과 92.5에 그쳤다.
아파트가격은 도로와의 거리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때문이다. 4차선 이상의 차도와 떨어져 소음이 잘 들리지 않는 아파트가 100이라면 도로와 인접해 시끄러운 아파트는 96.0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개방감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 개방감이 있는 아파트(앞의 시야가 트인 경우)가 100이라면 앞이 막힌 아파트가 98.3으로 나타났다.
개별요인별로 보면 아파트평수가 가장 큰 가격결정이었다. 특히 큰 평수에는 대형프리미엄까지 붙어 아파트 가격은 크면 클수록 가중치가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기가 2배면 값은 2.9배로, 크기가 3배로 되면 값은 5.5배로 비싸지고 전용면적 35평이상은 1.07배의 대형프리미엄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20평에서 60평으로 평수가 3배 커지면 아파트 가격은 3배가 아니라 5.9배(5.5×1.07)나 차이가 벌어진다.<김병주 기자>김병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