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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 ‘천식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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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 ‘천식 주의보’ 발령

입력
1998.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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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과민하게 하는 감기·탁한공기·약물 등 조심/만성 폐질환 앓고 있으면 검사통한 예방치료가 최선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기관지천식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기침이나 객담(喀痰), 호흡곤란증세가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기관지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증세가 나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쌕쌕거리는 천명음(喘鳴音)이 발작적으로 들리면 전형적인 기관지천식으로 볼 수 있다. 기침만 나오는 형태의 천식이 오기도 한다. 이런 증세를 감기나 기관지염이 악화한 것으로 자가 진단해 올바른 치료를 하지 않아 천식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기관지천식은 무서운 병이다. 기도의 부종이 심해 천명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기도폐색(閉塞)이 수일이나 수주간 지속돼(천식 지속상태) 응급실로 실려오는 환자도 있다. 이 경우 곧장 중환자실로 가기도 하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천식이 발작할 때는 천명음이 들리는 것이 특징이지만 천명음이 바로 천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호흡기계통에 생기는 기관지염 기관지결핵 폐기종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를 통해 만성천식이나 천식 지속상태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소아천식은 남자어린이에 많으며 운동성 천식인 경우가 흔하다. 30세가 넘으면 남녀의 발병률이 거의 비슷해진다. 기도를 과민하게 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가벼운 감기 후에도 수주동안 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해 천식을 일으킨다. 오염된 공기, 알레르기성 물질,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 포도주 착색염료와 같은 음식, 환경, 직업, 감염, 운동, 스트레스도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천식은 치료하면 잘 낫는다. 때로는 저절로 낫기도 한다. 그렇지만 곧 숨이 넘어갈 듯 하다가도 감쪽같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천식의 특성 때문에 이 병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기도폐색을 일으키는 기관지결핵, 폐암,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등과 감별한 후 조기에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주치의와 환자가 호흡을 같이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계절이나 환경에 따른 환자의 변화상태를 정확히 관찰하고 자가 폐기능검사를 통해 병의 진행여부를 추적, 예방치료를 하는 게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실내 공기를 깨끗이 하고 애완동물등 천식악화요인을 피하는 게 좋다.<조동일 국립의료원 흉부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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