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까르푸/자본력 무기,2년내 20개店 확충(우리도 한국기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까르푸/자본력 무기,2년내 20개店 확충(우리도 한국기업)

입력
1998.10.27 00:00
0 0

◎한국소비자 중심의 시장분석 통해 급속성장/다음달 15일까지 20∼50% 할인 ‘매머드 세일’한국까르푸가 국내 할인점들과의 「진검 승부」에 나섰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 브라질 대만 등 전세계 17개국 324개 매장에서 1개월간 대대적인 노마진 세일행사에 돌입했다. 한국까르푸는 이를 호기삼아 일산 인천 부천 대전 등 4개 점포에서 다음달 15일까지 20∼50% 할인 판매하는 매머드급 세일전에 나서고 있다.

한동안 유통업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월마트(한국마크로)와 E마트의 가격경쟁이 20∼40개의 미끼상품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까르푸는 이 기간중 3차례에 걸쳐 900여개의 품목에 대해 전격 할인판매를 실시, 한판 승부를 가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대해 E마트와 그랜드마트 등 상권이 겹치는 국내 할인점들도 「까르푸가 가격을 인하한 품목에 대해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최저가 대응전략으로 반격에 나서는 한편 까르푸보다 하루먼저 30일 세일전을 개막, 고객만족을 위한 「진검대결」이 가열되고 있다.

세일기간이 끝난 월마트(한국마크로)도 이에 뒤질세라 「세일 애프터 세일(Sale After Sale)」에 돌입하는 등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93년 외국계 유통업체로는 처음 국내에 진출한 한국까르푸의 장점은 국내 유일한 하이퍼마켓형 할인점으로 신선도 등이 뛰어난 식품공급과 저렴한 판매가, 넉넉한 주차공간 등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3년전 일산점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총괄운영하고 있는 디디에 까스댕 한국까르푸 지역본부장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는 미국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현지의 소비패턴을 바꾸기 위해 소비자들을 우선 교육시켜야 한다는 「마인드­셋」 전략을 앞세우지만 까르푸는 이와 다른 접근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차별화 전략을 강조한다. 까르푸의 다른 접근방법이란 곧 현지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현지 소비자중심의 시장분석과 조사 등을 통해 현지 고객만족의 마케팅전략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까스댕본부장은 『내년으로 국내진출 5년째를 맞는 한국까르푸는 이제 서비스나 가격 등 어떤 면에서도 균형있는 조화를 이룰만큼 당당한 한국 현지의 유통업체로서 성장했다』며 성숙된 현지화 전략에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까르푸의 강점은 무엇보다 자본력에 있다. 정부의 유통업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개방화 정책에 힘입어 까르푸는 93년 12월 정부로부터 6,000만달러(480억원)의 투자인가를 받아 현재 5,2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연말까지 대구 동촌, 울산, 안양 등 3개 점포를 열고 내년초엔 경기 분당과 인천 구월점, 서울 강남·북지역점 등을 포함해 최대 8개점을 동시다발적으로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할인점 부지로 부산 광주 순천 천안 청주 등지에 18개 장소를 확보하고 있는 까르푸는 2000년까지 모두 20개 점포를 확충, 국내 할인점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만만찮은 포부도 키우고 있다.

또 다점포화 전략을 위해 내년까지 6억8,000만달러의 추가투자를 현재 검토중에 있어 국내 할인점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까스댕본부장은 『최근 200여명의 대리급 사원을 신규채용한 까르푸는 신규점 오픈을 위해 올해말까지 지역별로 2,400명을 추가로 선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규사원 4,00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어서 한국까르푸 가족은 한층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학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