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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5%가 상습음주자/당신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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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5%가 상습음주자/당신은 어떻습니까?

입력
1998.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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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알코올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거리에 실직자가 넘쳐나면서 알코올로 시름을 달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소주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술로 인한 가정폭력도 심각하다. 이 때문인지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에는 내원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실태

알코올중독은 술기운이 떨어지면 식은 땀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는 금단중상과 함께 술에 대한 자기 조절능력을 상실한 경우를 말한다. 이보다는 덜하지만 신체적,심리사회적 문제가 있는데도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엔 알코올중독환자는 적어도 16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한다. 전인구의 12%가 알코올남용자이며 10%가 알코올중독자라는 보고도 있다.

중독의 결과 식욕이 떨어지고 간세포가 파괴되며 알코올대사과정에서 당분과 비타민이 없어져 심각한 영양결핍이 초래된다. 영양결핍과 알코올 대사물질의 독성작용으로 뇌가 손상되면 치매가 될 수도 있다. 각종 암과 자살 위험도 높아진다. 가족에겐 노이로제와 같은 심리적 장애를 초래하며 가정불화 청소년문제 범죄 등 사회문제의 원인이 된다.

●진단기준

국립서울정신병원은 다음 항목 중 4∼5개 이상 해당하는 사람은 중독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적절한 사회적,개인적,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금이라도 술을 마셔야 한다.

2.술 마시는 양을 즐이거나 중단할 수 없다.

3.최소한 이틀간 술 취한 상태인 적이 있다.

4.한 번에 소주 두 병,맥주 열 병 정도를 마신다.

5.1주일에 한 번 정도 소주 1.5병,맥주 일곱 병을 두 달 이상 계속 마신 적이 있다.

6.술 취했을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 적이 있다.

7.술로 인한 심각한 질병이 있는데도 계속 마신다.

8.비음료성 알코올도 마다하지 않는다.

9.음주로 인한 폭력,결근,실직,또는 법적 곤란상태(교통사고 등)가 있었다.

10.술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논쟁하거나 대인관계가 곤란해진 적이 있다.

11.전과 같이 취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음주량이 증가한다.

12.술 마시기를 중단하면 손떨림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13.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중 마지막 세가지에 해당하는 사람은 심각한 중독환자이므로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예방

알코올중독이 우려되는 술꾼은 금주가 필수적이다.자신의 의지로 술을 끊기 어렵다면 단주동맹이나 전문클리닉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음주가 불가피하다면 남자는 하루 4잔,여자는 3잔을 넘지 않아야 하며, 음주횟수는 1주일에 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취하려고 혼자 마시는 술이나 낮술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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