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증가 작년比 7% 늘어미 정보기관들이 다시 대형화하고 있다. 미하원이 승인한 13개 미 정보기관의 총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7%가 늘어난 290억달러. 냉전종식이후 계속 삭감되던 정보분야 예산이 15년만에 처음으로 확대된 것이자 규모면에서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중 중앙정보국(CIA)에 들어가는 예산은 10%인 29억달러이다.
미국이 이같이 정보기관 「재건」에 나선 것은 최근 잇단 「실패」 탓이다. CIA 등 정보기관들은 5월 인도의 핵실험을 사전 포착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으며 북한의 로켓이 위성용인지, 미사일인지 조차 정확히 분별하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냈다. 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대사관 테러에 대해서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조지 테넷 CIA국장은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냉전기와 같은 강력한 정보기관 부활」을 주창해왔다. 그는 이번 증액된 예산을 우수 인력 확보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총성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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