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미국과 일본 등 선진7개국(G7)은 아시아 등 신흥국 민간외채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기관등의 대(對)신흥국 채권을 사 주는 「국제채권매수기구」 창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이같은 기구의 창설은 금융기관의 대외 부실채권을 흡수,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신흥국 기업의 채무 부담을 덜어 경영재건을 촉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매수기구는 세계은행(IBRD) 등의 보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같은 구상은 미국과 세계은행 등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미국은 90년대 금융기관 도산처리에 활용했던 정리신탁공사(RTC)의 부실채권 매수기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도 의사를 타진했으며 일본이 선언한 300억달러 대아시아 지원의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지원국과 피지원국의 출자로 설립되는 매수기구는 채무를 덜어 주면 재건이 가능한 신흥국 기업에 돈을 빌려준 해외 금융기관의 채권을 원금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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