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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림 신한은 구월지점장/대출방법 모르는 중기 많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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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림 신한은 구월지점장/대출방법 모르는 중기 많아(인터뷰)

입력
1998.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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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중기에 210억 대출해줬어요”『돈 빌려쓰는 방법을 모르는 중소기업을 가르쳐 가며 대출해줬습니다』

쓰러지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출을 늘려야 한다는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들려오고 있다.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기 위해 바짝 신경 쓰는 모습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출실적이 부쩍부쩍 늘어나지는 않는다.

경제 사정이 나빠서 돈 빌려줄 우량 중소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한 가지 이유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 형편에서 어떻게 하면 대출받을 수 있는지를 잘 모른다는데 있다. 은행도 아직 그런 기업에 대출전략을 알려주면서까지 돈을 빌려주려고 나서지는 않는다.

신한은행 인천 구월동지점장 윤광림(尹廣林·48)씨는 중소기업의 이런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윤지점장은 남동공단을 끼고 있는 구월동지점장으로 올해 6월 초에 발령 받았다. 자리를 옮기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인천지방 중소기업청등 지역의 정부기관을 찾아다니며 최근에 나온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설명 듣고, 관련 자료를 얻어오는 일이었다.

『수출선수금을 받으려는데 환급보증을 세우지 못해 쩔쩔매는 중소기업은 수출보험공사를 찾아가서 보증을 서 주도록 부탁하고,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을 수 있는데도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 하는 중기 사장은 함께 보증기금에 가서 보증을 서 주도록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구월동지점은 8월 이후 두달 보름만에 신규 대출 중소기업이 70여개, 대출금만 210억원이다. 같은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다른 은행 지점의 10배에 가까운 대출 실적이다.

윤지점장은 『지점내 기업금융센터에 대출섭외팀을 구성, 매일 4, 5개 업체를 찾아다닌다』며 『대출방법을 일러주고 권유하는 서비스 때문에 수신 역시 크게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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