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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재,총대멜 사람없나”/직접 대여 투쟁 부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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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재,총대멜 사람없나”/직접 대여 투쟁 부담 판단

입력
1998.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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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대리전 체제 모색한나라당에선 25일 한때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6일 검찰의 총풍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맞춰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란 이야기가 나돌았다. 일부 당직자들이 진원지였던 이 「정보」는 그러나 총재실의 어느 관계자도 확인을 해 주지 않자, 「출처불명」이란 꼬리표를 단 채 슬그머니 가라앉아 버렸다.

윤여준(尹汝雋) 총재특보는 이날 『당에는 대변인도 있고 주요당직자 회의도 있는데, 이총재가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을 굳이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총재가 기자회견을 하면 쫓긴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여권에서 나도는 「총풍 타협설」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총재회견 자체에 회의를 나타냈다. 윤특보의 언급은 최근 총재실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투쟁전술 변화론」과 맞닿아 있다.

이총재 측근들은 요즘들어 부쩍 『이총재가 대여투쟁의 전면에 나서는 방식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 측근은 『세풍사건과 총풍사건의 와중에 누구도 스스로 총대를 메려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다보니 모든 부담이 이총재에게 고스란히 집중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말하자면 「대리전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 강조였는데, 또다른 측근은 『가신정치 시절처럼 주군을 위해 목숨걸고 악역을 맡을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데 이총재의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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