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시즌을 맞아 국민회의안에서는 『전에도 돋보였지만 이번에는 호남의원들이 유난히 열심히 한다』는 얘기가 많다.실제로 이전 국감 때는 「이름팔기」에 소극적이던 일부 호남 중진의원들이 올해에는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사례들이 적지않다. 전북의 모중진이 대표적인 경우. 3선인 그가 비서진을 동원해 국감관련 홍보에 나선 것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이다.
현재 공천헌금문제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기도 하다. 이 중진을 비롯,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무소속에 내준 호남지역 의원들의 눈에서도 뜨거운 「전의(戰意)」가 느껴진다. 이들은 홍보자료 배포, 상위 질의횟수, 대야 공격수위 등에서 대부분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천헌금파문과 관련해 사법처리 직전에 놓여있는 전남의 모의원은 소속상위에서 가장 열심히 자리를 지키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시장 공천문제로 중앙당과 묘한 긴장관계를 보였던 광주지역 의원들이 분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같은 관찰을 『호남 대규모 물갈이론의 선입견 때문에 빚어진 사시(斜視)』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목받고 있는 의원들 대부분이 저마다 「사연」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어서 여권 수뇌부가 나중에 어떤 평점을 매길지 자못 관심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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