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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0여 계열社 정리”/재무개선계획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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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0여 계열社 정리”/재무개선계획서 제출

입력
1998.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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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개서 35개로 축소… 5개소그룹 분할 독립경영현대그룹은 「6·29 기업퇴출」때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이상 청산절차중) 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타계열사와 합병)등 4개 기업을 퇴출시킨데 이어 20여개의 계열사를 합병·매각·청산등을 통해 추가로 정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이같은 경영구조혁신계획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벌개혁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타 그룹등 재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60여개(해외법인 제외)에 달하는 계열사를 35개 수준으로 줄여 문어발경영의 폐단을 없애고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계획서를 지난달말 관계당국과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다.

현대는 특히 그룹의 경영구조를 ▲자동차 ▲건설 ▲중화학 ▲전자 ▲금융 및 서비스등 5개 소그룹으로 분할, 주력업종으로 집중육성하고 정부와 약속한 소그룹간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함께 소그룹간 참여지분까지 완전 해소, 소그룹별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과 금융기관 대출금을 과감히 줄여 종전의 차입위주 경영방식에서 완전히 탈피, 소그룹별 자력경영방식을 강화할 계획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제시한 경영혁신계획이 제대로 실행될 경우 현대그룹은 사실상 5개 그룹으로 계열분리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구조개선계획서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의 이같은 소그룹 분할추진은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후 두번째다. 삼성은 이건희(李健熙) 회장체제를 본격출범시키면서 제일제당 신세계백화점 새한미디어 등을 그룹에서 완전분리한데 이어 그룹의 경영구조를 전자소그룹 금융소그룹 등으로 나누어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경영하고 있다.<이재열·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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