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화 절차에 들어간 일본장기신용은행(장은)의 마지막 주가가 한창때의 1,410분의 1인 2엔에 그쳐 「주가무상(株價無常)」을 실감케 하고 있다.23일 주식시장 개장에 앞서 장은측이 「특별공적관리(일시 국유화)」를 신청함에 따라 장은주는 도쿄(東京)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됐고 24일 상장폐지가 결정됨으로써 22일의 종가인 2엔이 최후의 주가로 남았다. 70년 4월에 도쿄증시 2부에 상장, 이듬해 1부로 올라간 장은주는 거품기인 87년 2,820엔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주가가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 올봄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고 6월에는 경영위기설 보도로 액면가인 50엔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특별공적관리 신청이 불가피해진 21일부터 종가 2엔의 바닥에 머물렀다. 방만한 경영 등 수많은 부실의 요인과 함께 결국 주가가 끝까지 장은을 울렸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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