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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매립지 매입가는?/공시지가 9,59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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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매립지 매입가는?/공시지가 9,594억원

입력
1998.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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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선 1조2,100억 요구/구조조정 지원 고려/6,000억원대 유력시동아건설의 요청에 따라 김포매립지를 매입키로 한 정부가 매입가 산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포매립지는 농지 333만평과 잡종지 40만평 등 총 373만여평으로 공시지가는 9,594억원이다. 동아건설은 지난달 7일 공시지가와 그동안 납부한 세금(2,506억원)을 합해 1조2,100억원에 사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그러나 동아건설의 요구액이 너무 높다고 보고 ▲공시지가 ▲개발당시 투입비용 ▲토지공사 등의 기업 유휴토지 구입기준 등 세가지중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김포매립지 개발비는 매립비용(826억원)에 동아건설이 납부했다고 주장하는 세금을 합하더라도 3,332억원에 불과하다. 또 토지공사는 통상 기업의 토지를 공시지가의 60∼70%선에서 매입하고 있어 이 기준을 따를 경우 매입가는 5,756억∼6,716억원이다. 정부의 검토 범위는 3,000억∼9,000억원인 셈이다.

농림부는 이와 관련, 3,000억원대를 적정선으로 보는 반면 금융당국은 6,000억원대에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김포매립지가 농지로 활용되는 것을 전제로 많은 비용을 들일 경우 정부에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이 김포매립지에 대한 담보 설정액(선순위)이 6,538억원이고, 국영은행인 서울은행의 선·후순위 담보설정액이 6,093억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해 6,000억원대를 바라고 있다.

정부의 김포매립지 매입은 기업·금융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측면이 있어 6,000억원대가 유력시되고 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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