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이존복 신부 쾌유 기원/작품집 발간·음악회 열어중풍으로 투병중인 작곡가신부를 위해 동료수도자들이 작품집을 발간하고 음악회를 연다. 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26일 오후 7시30분 가톨릭음악원 최양업기념관에서 이존복(그레고리오·66) 신부 작곡발표회를 마련한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온 이신부의 작품집에는 160여곡의 성가가 실렸는데 「백장미」등 몇 곡은 자주 불리고 있다. 이신부의 첫 작곡발표회가 될 음악회에서는 송란순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이끄는 성녀세실합창단이 20곡을 노래한다. 송수녀는 『투병중인 신부님께 용기를 드리기 위해 작품집을 내고 음악회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이신부는 57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첫 수도자가 됐다. 65년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79∼83년 수도회의 총장대리로 일하면서 새남터순교자성당을 짓는 등 많은 일을 했다. 가톨릭교회음악 연구자로서 그가 소속 수도회의 이름으로 출판한 「그레고리오 성가 이론」은 지금까지 이 분야 필독서로 꼽힌다. 이신부는 83년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현재 서울 성북동의 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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