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학자들 확인90년대 들어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계속된 「따뜻한 겨울」이 끝나고 올 겨울부터 「추운 겨울」이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학자들은 극동지역의 겨울날씨가 태평양과 북극의 기압배치 변화 등으로 약 10년을 주기로 한 행성규모의 변동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극동지역의 겨울날씨가 10년 주기로 바뀐다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북극권을 둘러싼 북태평양과 북대서양의 기압배치다. 북극에 가까운 해역과 남쪽 해역에서 기압이 높은 상태와 낮은 상태가 10년 주기로 엇갈려 나타나 제트기류의 경로와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90년대에는 기압배치가 「북저·남고」경향이 강해 시베리아의 한기가 극동 상공에 밀려들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런 기압배치가 역전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극동지역에는 추운 겨울이 찾아 왔다.
둘째는 극동지역에 따뜻한 겨울을 가져오는 강한 엘니뇨현상이 10년주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엘니뇨가 장기화될 듯하다가 10년주기가 깨질 것 같았으나 사상 최대의 엘니뇨가 올 6월들어 갑자기 끝나면서 거꾸로 강한 라니냐가 10년만에 발달했기 때문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